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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규 칼럼] 책향기 빼앗아간 서점가 책들
천고마비(天高馬肥). 가을은 독서의 계절임을 알리는 전갈이다. ‘그래 가을이니까!’ 하고 서점을 갔다.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조정래의 『정글만리』를 들고 하드 커버를 열어 잠깐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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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국문학 기대작 장편 『28』의 정유정 작가
정유정의 소설은 생생하다. 속도감 때문만은 아니다. 치밀한 묘사 때문이다. 영화계에서 그의 작품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그는 “시체를 묘사한다면, 독자의 품에 시체를 안겨주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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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편집장일 때도, 일간지 논객일 때도 사람 사이엔 늘 그가...
문학평론가로 관훈클럽 총무, 신영연구기금 이사장 등을 지낸 이광훈씨. [사진 =관훈클럽·민음사 제공] 지난 14일 문학평론가이자 언론인인 이광훈(1941~2011)의 1주기를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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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커다란 영혼의 한 조각인지도 몰라요”Maybe all men got one big soul"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던 올여름, 나는 지리산을 두 차례 다녀왔다. 혼자서, 그저 배낭에 책 두 권을 비닐로 휘감아 챙겨 넣고 산을 올랐다.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 나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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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영화 본 사람들 미안해 하더라, 사회문제 눈 감았던 것에 …”
영화 ‘도가니’의 원작자인 소설가 공지영씨(왼쪽). 오른쪽은 영화의 한 장면. 영화 ‘도가니’의 사회적 파장이 거세다. 영화는 2009년 출간된 소설가 공지영(48)씨의 『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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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사람 ④ 이순원 ‘한국 길 모임’ 초대 상임대표
전국의 주요 트레일을 아우르는 단체‘한국 길 모임’이 25일 출범했다. 제주올레ㆍ지리산둘레길ㆍ강릉바우길 등 전국의 민간 트레일 11개와 (사)우리땅걷기ㆍ(사)한국의길과문화 등 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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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80년대는 이념과 서정 90년대엔 경제와 문화…베스트셀러의 뒷풍경
베스트셀러 30년 한기호 지음, 교보문고 464쪽, 1만8000원 베스트셀러는 30년 전부터 공식 집계됐다. 1981년 문을 연 교보문고가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한국출판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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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한국 대하소설
얼마 전 다음과 같은 독자 e-메일을 받았습니다. “문득 한국 대하소설의 역사가 궁금해졌습니다. 홍명희의 『임꺽정』, 이병주의 『지리산』은 우리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빼놓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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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공지영 … 밥 냄새, 술 냄새, 사람 냄새
초판 8만 부. 20여 일 만에 재판 돌입. 소설가 공지영(47)씨의 새 산문집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오픈하우스)의 성적표다. 지난달 말 깔리기 무섭게 사람들의 손을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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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온 스페인 산티아고시 관광청 마루사 레도 상무
세계의 내로라하는 걷기여행 전문가가 제주도에 모였다. 7일 개막한 ‘2010 월드 트레일 콘퍼런스’에 초청된 해외 트레일(탐방로) 운영자들이다. (사)제주올레와 제주관광공사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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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60년] 지리산의 숨은 적들 (173) 빨치산 주력을 놓치다
토벌을 펼치는 과정에서 계속 들었던 이야기지만 빨치산들은 신을 거꾸로 신는 버릇이 있다. 특히 토벌대에 바짝 쫓기는 상황에서 자주 쓰는 교란 전술의 하나였다. 신을 거꾸로 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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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낸 ‘형님’ 한창훈, 그도 천생 아비다 먹을 걸 물고와야 하는 …
소설가 한창훈(47)씨가 산문집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를 펴냈다. week&에서 절찬리에 연재됐던 칼럼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를 책으로 묶었다. 책 한 권이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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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2010 교향악축제-원주시향일시 4월 17일 오후 8시장소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입장료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문의 02-580-1300이달 1일 시작한 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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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 내 고장 역사인물 마케팅 바람
지방자치단체들이 역사 마케팅에 나섰다. 지역과 관계가 있는 역사 인물을 발굴해 지역 이미지를 개선하고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다. 경남 함양군의 연암 물레방아공원(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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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 200짜리 말하는 토끼, 현대사를 조롱하다
소설가 김남일씨가 15년 만에 낸 『천재토끼 차상문』은 풍자소설이다. 20세기 후반 한국사회를 유쾌하게 헤집는다. 작가는 친환경 생태주의도 이데올로기로 굳어지면 곤란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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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 나의 유언장 같은 이야기
조정래는 40년 작가 생활을 돌이켜 ‘황홀한 글감옥’이라고 회상했다. 반백년 글쓰기가 얼마나 치열했기에 ‘글감옥’이고, 한편으론 또 얼마나 ‘황홀했다’는 건지 궁금해 그와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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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정치를 아무나 해도 된다고?
당신이 지리산 청학동에 산다고 해도 정치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다. 독도나 마라도에 있는 사람에게도 정치는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정해준다. 신체를 구속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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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일왕 암살 공모하다 붙잡힌 조선 청년과 일본 여성 러브스토리”
소설가 김별아(40·사진)씨가 조선인 무정부주의자 박열(1902∼74)과 일본 여성 가네코 후미코(1903∼26)간의 운명적인 사랑을 소재로 한 장편 역사소설 『열애』(문학의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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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인사동 진짜는 숨어 있다
30년 된 서울 인사동 방회문 사장의 비단 가게에는 도둑고양이도 주인처럼 드나든다. 외진 골목에 숨어 있어도 이 집은 늘 이렇게 열려 있다.‘당신이 본 그림은 모두 가짜.’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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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연둣빛 봄날 … ‘토지의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생전 박경리 선생이 강원도 원주시 원구동 자택에서 글 쓰는 모습.5일은 한국 문단의 큰 어른이었던 박경리(1926∼2008) 선생이 세상을 떠난 지 꼭 1년 되는 날. 소설가 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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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이병주와 ‘빨치산 문학’
이병주는 한국 문단에서 가장 늦은 나이에 등단한 소설가로 꼽힌다. 1965년 만 44세 때 종합월간지 ‘세대’에 발표한 중편소설 ‘소설 알렉산드리아’가 그의 데뷔작이다. 비록 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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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⑬ 윤대녕 → 정지아 『봄빛』
지난해 이맘 때 소설가 정지아씨의 두번째 소설집『봄빛』(창비, 2008) 출간 기념회에 우연히 참석하게 되었다. ‘우연히’란 다른 사람을 만나러 갔다가 이끌려 합석하게 되었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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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동네 사람들
최인훈등단 50년 기념 새 전집 발간전후 한국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인 『광장』을 비롯해 『회색인』『총독의 소리』 등 굵직한 작품을 낸 소설가 최인훈의 등단 50주년을 맞이하는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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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박경리를 말하다
어머니·아버지·남편에 대한 연민과 증오“나는 이혼한 가정에서 자랐어요.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 집을 나가셨는데, 어머니는 세속적이며 생활력이 강한 여인이었지요. 어머니의 그런